지금 섬기는 교회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즐거운 독서(Joyful Reading)'라는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2014년 5월 17일 모임을 위한 책소개와 토론 질문입니다.



 

 

네 가지 사랑의 힘으로

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 푸른숲, 2009.

 

 

 

   ‘한비야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바람의 딸’, ‘오지탐험가’, ‘국제구호단체 긴급구호팀장등의 타이틀이 그녀와 함께 따라 다니는 말들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호칭들보다도 독자들이 언니또는 누나라고 불러주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렇게 언니 또는 누나로서 독자들에게 건네는 진솔한 이야기들입니다. 물론 작가보다 연세가 많은 분들에게는 여동생이 될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작가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자기의 속내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나를 가깝게 느끼는 독자들에게 가진 것 중 제일 좋은 것만 주고 싶고 가슴 밑바닥에 나오는 가장 진솔한 얘기만 들려주고싶어서 라고 말합니다(7). 어떠세요? 여러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이 책은 들어가는 글(프롤로그)’나가는 글(에필로그)’ 사이의 모두 스물아홉 편의 독립된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에세이들이 4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각의 내용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나 주제를 몇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작가가 그 일을 해두었네요.

 

그렇게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 한비야, <들어가는 글>에서, 9.

 

, 자기 자신과 독자들과 세상을 향한 사랑이 작가의 삶의 원동력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거기에다 한 가지를 더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신에 대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 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모든 다른 사랑들의 근원입니다.


   먼저, (1) 자신에 대한 사랑난 내가 맘에 들어라는 제목이 붙은 1부에서, (2) 신에 대한 사랑2부의 <사랑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이라는 글에서, (3) 세상에 대한 사랑2, 4부에 흩어져 있는 구호팀장으로서의 경험을 담아낸 글들에서 잘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4) 독자에 대한 사랑3부의 <길을 묻는 젊은이에게> 등과 같이 자신의 삶의 경험에서 우러난 노하우 또는 조언들이 담긴 글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 네 가지의 사랑이 분리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고, 모든 글들이 분리되지 않은 사랑을 기반으로 탄생된 것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사랑으로 사는 삶

 

1. 나에 대한 사랑.

첫 번째 에세이에서 작가는 자신이 스스로를 좋아하는 사소한 이유들을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는 내가, 나는 제일로 마음에 든다.”(21) 라고 글을 끝맺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건강한 자아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자아도취(narcissism)에 빠져서는 곤란하겠지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자신을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2. 독자에 대한 사랑.

사실 한비야에게 독자는 크게 두 종류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그녀를 아주 좋아하는 부류와 그녀를 비판하는 두 부류로 나눠집니다. 통계를 내어 볼 수는 없으나, 책이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부정적인 부류는 그녀의 여행기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합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한비야와 같은 독자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늘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가족과 동료, 이웃들이 있지요. 우리가 그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사랑의 표현이 되어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말 한 마디라도 말입니다. 너무 이상적인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혹시 한비야처럼 나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할까요?

  

3. 세상에 대한 사랑.

요즘 세월호 사건 때문에 너무나 가슴 아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비야의 이야기들에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세월호보다 심각한 일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 아프간에서 산사태도 이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몰된 사건과 나이지리아의 한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삼백 명이 넘는 여학생들이 괴한에 납치된 사건들을 우리는 듣고 봅니다. 이러한 때에 세상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어떠해야할까요? 사랑은 행동으로 표현되어져야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세상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이야기 : 책과 나

 

1. 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명

여러분은 신을 사랑하십니까? 여러분은 한비야처럼 하나님과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쓰거나 말로 표현할 수가 있나요? 하나님은 한비야에게 가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어라.”(141)고 말씀해 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작가는 그 음성에 순종하겠다고 답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들려 주신 음성, 또는 사명이 있다면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2. 그 외 여러분들께서 각 에세이를 읽으실 때 마음에 떠오른 느낌이나 질문들을 하나씩 나누어 주십시오. 이 책의 내용 중에 여러분이 가장 공감하시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혹시 작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오늘의 말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도다

(고린도후서 514)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빌립보서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