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올해는 결혼기념일 사진을 못 찍었다. 태평양을 건너 다시 한국으로 돌아 오는 시기와 겹쳐서 그냥 지나가 버렸다. 대신 결혼기념일 몇 주 전 여행 중에 찍었던 사진 중 하나를 골라 놓는다. 이때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는 광야를 지나가던 중이었는데, 귀국 후 지금도 여전히 빛나는 협곡을 걸어 가고 있다. 그래도 이 여인과 함께라 얼마나 기쁘고 힘이 되는지…. 함께 걸어 주고 잘 버텨 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2015. 10. 29.

'날적이 >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의 방  (0) 2015.11.21
상기된 달의 얼굴  (0) 2015.10.26
그리운 오늘  (0) 201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