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 새,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 묵상하기 | 
 

 

예수님과 피곤하고 허기진 제자들은 잠시 쉬기 위해 배를 타고 사람들이 없는 외딴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일행이 배를 타고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육로를 달려 배보다 더 빨리 그곳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멀리서도 예수님의 일행을 보고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차리는 안목은 있었지만, 그들이 지치고 허기져서 잠시 쉬어야 한다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은 타인의 필요보다 우선적으로 자신의 필요라는 렌즈를 통해서 보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리들은 제자들의 허기는 보지 못하고, 자신들의 허기를 채워줄 수 있는 예수님을 보고 배보다 더 빨리 달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의 필요보다 무리들의 필요를 더 우선시 하셨습니다. 외딴 해변에 도착하신 주님은 그곳에 이미 큰 무리가 달려와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여기서 ‘불쌍히 여기시다’로 번역된 그리스어 동사는 ‘영혼에 큰 통증을 느낀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주님은 허기진 무리를 단순히 머리로 동정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보시고 그 마음 중심에 큰 아픔을 느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목자 없는 양들”은 위험과 굶주림에 노출된 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가련한 사람들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친히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 말씀들로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주님은 선한 목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으로 묵상하고 기도하실 때에 상상력을 활용하여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가던 제자 중 한 사람이 되어 보십시오. 잠시 배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가지다가 외딴 해변에 도착하였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 많은 무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그려보십시오. 마음속에서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일어납니까? 그리고 그 무리를 보시고 매우 마음 아파하시며, 원래 잠시 쉬려던 계획은 뒤로 하시고,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어떤 마음이 듭니까? 그 마음에 대해 주님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 기도하기 | 

 

 

| 바라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