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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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내려온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자 예수님은 다시 무리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바리새인들에게 하셨던 말씀에 대하여 부연 설명을 하셨습니다. “모두들 내 말 잘 듣고 이해하도록 하세요. 사람 밖에서부터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람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오히려 사람한테서 나오는 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들입니다.”(새한글) 

 

주님은 사람들이 당신의 가르침을 이해하여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조차도 이해하지 못하여 따로 있을 때에 주님께 그 뜻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유대 종교의 가르침이 견고한 건축물처럼 그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서 바리새인들이 언급한 ‘장로들의 전통’은 사람이 더러운 음식을 먹으면, 그 사람의 마음도 더러워진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이 먹는 것은 입으로 들어가면 소화기관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마음을 더럽히는 것은 아니라고 바로잡아 주십니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온갖 악한 말들과 행동들은 그 사람을 더럽게 하고, 다른 사람들까지도 상처를 입히거나 불쾌하게 만들지요. 이런 점에서 장로들의 가르침은 인간 내면의 악을 외부의 물질들에 투사하고 전가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비슷하게 많은 사람들은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외부의 환경이나 다른 사람들의 탓으로 돌립니다.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입니다.

 

주님은 그 옛날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유대인들이, 그리고 지금 이 말씀을 읽는 우리가 깨닫고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이 말씀이 내게 어떠한 깨달음을 줍니까? 또는 그 깨달음에 저항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야기 속의 제자 중 한 사람이 되어 주님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주님께 자신의 마음을 열어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십시오. 주님은 무엇이라 말씀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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