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 묵상하기 |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예루살렘까지 퍼지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중 몇 사람이  갈릴리로 내려왔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로 온 정확한 이유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그들은 이스라엘의 중심지에서 내려온 종교 전문가의 눈과 귀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의 행동과 말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꼬투리를 찾아 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이것은 장로들의 전통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위생을 위해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들이 문제삼은 것은 위생적 측면이 아니라, 종교적 측면에서였습니다. 여기서 바리새인들이 언급한 “장로들의 전통”이란 모세의 율법에 대한 랍비들의 해석을 말합니다. 이것은 유대인들 사이에서 여러 세대를 걸쳐 구전되어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서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에 적혀 있지 않은, 장로들의 유전을 사람들에게 강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종교전문가들의 질문에 즉답하시기보다는 이사야 26장 19절을 인용하여서 그들이 종교적 관습을 지키는 데는 열심이지만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응수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고르반’이라는 전통을 악용하여 오히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을 예로 드시며, 그들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키셨습니다.


이 이야기가 나의 마음에 어떻게 다가옵니까? 주님께서 종교전문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시는 장면에서 속이 시원해집니까? 아니면 그 비판이 나를 향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집니까? 혹시 나 자신이나, 내가 속한 교회나 전통에서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적 관습, 또는 규칙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그 전통이나 원칙을 지키려 수고하는 나의 마음은 주님과 얼마나 가깝습니까? 나는 주님과 가까워지기를 얼마나 원합니까? 나의 신앙생활에 대해 주님은 내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주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 기도하기 | 

 

 

| 바라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