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 묵상하기 | 
 

 

앞서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과 무리들에게 “나를 따라오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신 주님은, 이어서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기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해야하는데, 그러한 이들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보게 될 이들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어떤 이들은 이 구절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변화산 사건을 뜻한다고 말하고, 어떤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이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가리킨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는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셨을 당시, 제자들과 무리들은 이 말씀을 어떻게 들었을까요? 아마도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은 당시에는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두고두고 기억하였을 것입니다. 각각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다가 죽음을 눈앞에 둔 것과 같이 힘겹고 어려운 때를 만나면, 이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기를 기다리고, 사모하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자신들이 경험한 어떤 일이 바로 그것이라며 가슴 벅찬 감사와 감격에 젖어 끝까지 자신들의 십자가를 지고 걸어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는 과거의 어떤 사건을 통해 임하고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고, 그 나라를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이들에게 권능으로 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과거의 제자들과 무리들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오늘 이 복음서를 읽고 있는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는 점입니다. 이 말씀이 나의 마음에 어떻게 들립니까? 이 말씀을 통해서 주님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십니까? 가만히 귀 기울여 보고, 주님께 응답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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