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고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그들이 이 말씀을 마음에 두며 서로 문의하되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이에 예수께 묻자와 이르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거니와 어찌 인자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가 왔으되 기록된 바와 같이 사람들이 함부로 대우하였느니라.” 하시니


| 묵상하기 | 
 

 

일시적으로나마 하나님 나라의 권능이 나타났던 놀라운 장면이 지나간 후, 주님은 제자들에게 방금 본 것을 당신께서 부활하실 때까지는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엄히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메시야이심을 선포해야 할 때는 바로 주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실 때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그 말씀을 마음에 두었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무엇일까?” 질문하다가 답을 찾지 못해서,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그리고 “왜 서기관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말합니까?”라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얼핏보면 이 두 질문은 서로 상관이 없는 질문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두 질문 속에는 여전히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 죽임을 당하셔야 한다는 예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제자들의 저항이 들어 있습니다. 제자들은 분명히 당대의 바리새인들이 갖고 있었던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사상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메시야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다시 와서 이스라엘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언을 또한 서기관들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대답을 참조하면, 제자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한 것은 말라기 4장 5-6절은 물론 유대 문서인 집회서 48장 10절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집회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엘리야] 당신이 심판날에 와서 하느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 분노의 불을 끄고 아비들의 마음을 자식에게로 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곧,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말씀에 근거하여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로마의 압제로부터 회복시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예수님의 말씀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즉,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어서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대와 상충되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러한 그들에게 주님은 엘리야, 곧 세례 요한이 이미 왔음을 말씀하시며,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는 예언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혹시 나에게도 이런 제자들과 같은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께서 내게 분명히 말씀하셨는데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주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또는 주님께서 아직 내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혹시 내 마음 깊은 곳에 주님의 뜻과 상충되는 나의 뜻이나 욕구가 있습니까?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게 성찰해보고 주님과 대화를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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