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 묵상하기 | 
 

 

당신의 길을 막아서는 베드로를 제자들을 앞에서 꾸짖으신 예수님은, 이제 제자들에 더하여 무리들도 가까이 불러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그 무리들은 아마도 열두 제자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갈릴리 사람들일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지금까지 그대들이 나를 따라왔지만, 계속해서 나를 따라오려면 반드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엄히 말씀하셨습니다. 

무리들에게 이 말씀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이란 바로 십자가 처형을 받기 위해 자신이 매달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죄수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곧,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게 될 것인데, 그것은 방금 예고하신 것처럼 유대인의 종교지도자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또한 십자가를 지고 처형장으로 가는 죄수처럼 죽음을 각오하고, 아니 죽음을 향해 가야 하는 것이지요. 주님은 무리들에게 그렇게 자신을 부인하여야,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려놓아야 역설적으로 목숨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생명의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스스로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또는 세상의 다른 것들을 얻기 위하여 자기 십자가를 지는 방식으로  주님을 따르기를 거부할 것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음란하고 죄많은 이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의 기준과 요구에 자신을 맞추느라, 십자가에서 죄수로 처형당하신 예수님을 부끄러워 하며 주님으로부터 돌아설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들은 장차 주님께서 영광 가운데 다시 이 세상으로 오실 때에 씻을 수 없는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님은 경고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묵상하고 기도하실 때에 본문 속의 무리 중의 한 사람이 되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그 말씀이 내게 어떻게 들립니까? 내 마음에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거룩한 열망이 일어납니까? 아니면 부담감이나 두려움이 나를 짓누릅니까? 주님께 솔직히 말씀드려 보십시오. 주님은 내게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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