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수련원에서 제공하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독서'의 본문과 묵상 안내를 옮겨 놓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실제 안내를 받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공유하는 유투브 동영상의 설명란에 기록된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 읽기 |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 하시매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 묵상하기 | 
 

 

이예수님과 세 명의 제자들이 산을 내려와 다른 제자들에게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매우 딱한 처지에 놓인 아이와 그의 아버지가 제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그들이 귀신을 쫓아 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처지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무리들에게 둘러 싸여 서기관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는 제자들이 매우 ‘딱한 사람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수님도 그들을 보고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말씀하시며, 한탄하셨습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고 그들을 떠나셔야 하는데, 제자들은 여전히 그 믿음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 답답하셨던 것입니다. 


앞서 마가복음 6장에 기록된 것처럼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둘씩  둘씩 마을로 보내시며 그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신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나가서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들을 고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산 아래 남아 있던 제자들은 그 가련한 아이를 괴롭히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믿음으로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귀신들린 아이를 두고 쩔쩔매던 제자들에게 믿음이 적은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기도하지 않은 것은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세상의 딱한 처지에 놓인 이들을 도와주라고 하셨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질책과 비난을 면치 못하는 '딱한 사람들'이 되고 맙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교회가 그런 꼴을 당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말씀으로 묵상하고 기도하실 때 상상력을 사용하여 본문 속으로 들어가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이 되어 보십시오. 주님과 함께 산에서 내려온 세 사람이나 산 아래에서 무리에게 둘러싸여 있던 제자들 중 마음에 더 와닿는 입장이 되어 주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내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나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 기도하기 | 

 

 

| 바라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