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9-31/ 경쟁하는 인생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을 본문인 창세기 29-31장까지에는 분노한 형, 에서의 얼굴을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간 야곱이 그곳에서 아내들과 자녀들과 많은 재산을 얻고, 다시 자신이 얻은 아내와 자녀들과 재산들을 이끌고 외삼촌의 집을 떠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야곱은 14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외삼촌의 집에서 일을 함으로써 레아와 라헬 두 아내를 얻었고, 자신의 아내들은 물론 그녀들의 여종 빌하와 실바를 통해서 무려 열한 명의 아들들을 얻었습니다(이 때 마지막 아들 베냐민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인색한 외삼촌 라반이 조카 야곱의 품삯을 열 번이나 속였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야곱은 수많은 재산 또한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야곱은 많은 아내와 자녀와 재산을 얻게 되었지만, 그 과정은 경쟁과 갈등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먼저 야곱 자신이 그의 형 에서와 장자의 권리와 복을 두고 경쟁하고 갈등하여, 결국에는 자신이 그 모든 것을 얻게 되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하나뿐인 형과는 원수 사이로 지냈습니다. 또한 자신의 두 아내 라헬과 레아도 야곱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경쟁하였고, 야곱의 열두 아들들도 그러한 경쟁 속에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야곱은 품삯을 두고 라반과 경쟁하였고 나중에는 도망치듯이 외삼촌의 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노년에 이집트의 바로 왕 앞에서 자신이 130여 년의 나그네 인생을 살았는데 그것은 참으로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술회합니다(47:9).

여러분 그렇다면 야곱은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오늘 본문에 나타난 야곱의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소유하는 삶이 결코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많은 것을 소유하고 성취하기 위해서 경쟁하는 것은 사람의 삶을 그만큼 더 힘들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분명한 것은 우리는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아니라, 소명을 성취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소유하려고 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약속, 또는 소명이 무엇인지 바르게 알고 그것이 내 삶을 통해 성취되기를 바라고, 자신을 드리는 것이 보다 훌륭한 삶, 또는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은 무엇입니까? 소유욕, 또는 성취욕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열망과 사랑입니까?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서 오늘 본문 말씀을 교독하시며, 오늘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입시다.


2018년 1월 10일 수요일

창세기 25-28/ 약속의 계승

 

오늘 본문 창세기 25장은 아브라함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먼저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가 낳은 자손들의 명단이 나오고, 다음으로 아브라함의 서자인 이스마엘의 족보와 약속을 따라 난 아들 이삭의 족보가 그 뒤를 잇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의 시대가 저물고, 바야흐로 그 자손들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그 중에서도 창세기는 약속의 자손인 이삭과 야곱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삭은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가나안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고, 하나님은 이삭과 함께 하시며, 그에게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블레셋 왕 아비멜렉은 이삭보다 훨씬 더 큰 군사적인 힘을 갖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이삭과 함께 하시는 것을 보고 이삭을 두려워하여 이삭과 화평한 관계를 맺기 위해 군대장관과 함께 그를 찾아옵니다.

또한 이삭을 통해서 에서와 야곱의 탄생하고, 경쟁하고, 갈등합니다. 비록 오늘 본문에서는 에서가 받을 강복을 가로챈 야곱이 그 형의 분노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가는 장면까지만 기록되어 있지만, 그 둘은 결국은 화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법한 극적인 이야기들을 읽을 때에 세부적인 내용들을 묵상하고 은혜를 받는 것도 좋지만, 또한 이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흐름, 또는 굵은 이야기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 아브라함의 이야기, 이삭의 이야기, 그리고 야곱의 이야기를 하나로 꿰메는 바늘과 실이 무엇인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그 바늘은 하나님의 약속이며, 그 약속이라는 바늘에 달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는 실은 계승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이 동일하게 이삭에게도, 야곱에게도 계승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26:24, 28:3-4, 28:13-15).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보다 큰 이야기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의 이야기는 부모의 삶의 이야기와 자녀들의 삶의 이야기와 맞물려 있으며,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보다 큰 이야기 속에서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면, 우리의 삶에 대한 보다 높고 넓 조망과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하나님의 약속과 뜻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그 약속과 뜻과 계획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계십니까?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시며, 오늘 본문 말씀을 함께 교독하며 하나님의 시각을 배우도록 합시다.


2018년 1월 10일 화요일

창세기 22-24/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인간의 믿음·순종


오늘 본문에서도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이제 그의 생애는 마지막을 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22장에서는 아브라함이 100세에 낳은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서 번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신 것과 그에 대한 아브라함의 반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3장에서는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가 수명이 다하여 죽자 그녀를 장사지내기 위해, 가나안 땅 헤브론에 땅을 산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4장에는 아브라함이 늙어서 아들 이삭을 위해 아내를 얻어준 이야기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는 공통적으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곧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아브라함이 모리아산에서 아들 이삭을 바치려고 할 때에 하나님께서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을 예비하신 사건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또한 주목할 것은 모리아산으로 가는 길에 이삭이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라고 아브라함에게 질문하자 아브라함이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대답한 사실입니다(7-8). 아브라함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비하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지요.

다음으로 23장에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에 있는 막벨라 밭과 굴을 구입하여 아내 사라를 장사하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땅의 소유주였던 헷 사람 에브론은 아브라함에게 그 땅을 무상으로 증여하고자 했습니다. 평소 그 지역의 주민들은 아브라함을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로 여기고 존경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굳이 은 4백세겔이라는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서 그 땅을 샀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 자신들의 소유로 삼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이 땅을 매매한 행위를 하나님은 단지 당면한 문제, 곧 사라를 장사지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삼지 않으시고, 그것을 통해서 장차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을 성취하기 위한 일종의 씨앗으로 예비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24장에서 아브라함의 종이 아브라함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아브라함의 친족 중에서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데리고 오는 이야기도, 하나님께서 그 길을 얼마나 세밀하게 인도하시고, 리브가라는 귀한 여인을 예비하셨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부분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자를 그 종보다 앞서 보내셔서 평탄한 길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 아브라함의 믿음과 신뢰도 주목해야 합니다(7, 40). 곧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과 만날 때에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한 세밀한 계획을 갖고 계시고,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좋은 것을 예비해 두셨다고 해도, 우리가 믿음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 계획과 예비해 두신 것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오늘 본문을 함께 교독하시겠습니다


2018년 1월 9일 월요일